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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많은 분들의 사랑과 폭발적인 관심 속에 폭싹 속았수다 드라마가 결말을 맺었습니다. 정말 첫 회부터 끝 회까지 눈물을 흘리면서 본 드라마는 이 드라마가 처음인 것 같은데요. 오늘은 폭싹 속았수다 결말 13회에서 16회까지 빠르게 리뷰를 해볼께요. 

     

     

    1. 4막이 시작되다 - 오랜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난 인연

     

    넷플릭스에서 공개되자마자 달려봤던 '폭싹 속았수다' 4막. 마지막 이야기라는 생각에 기대도 컸지만, 솔직히 무서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혹시 흐지부지 끝나는 거 아냐?" 그런 걱정은 기우였죠. 4막은 단순히 결말을 향해 달려가는 이야기가 아니라, 캐릭터 한 명 한 명의 인생을 아주 섬세하게 그려냈습니다. 시를 읽듯 잔잔하지만, 가슴 속 깊은 곳을 톡 건드리는 이야기들로 가득했어요.

     

    재회부터 결혼까지, 충섭과 금명의 어른 로맨스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13화에서 충섭과 금명의 재회는 그야말로 운명이었습니다. IMF로 인해 대기업에서 정리해고당한 금명이, 예전에 일하던 깐느극장을 다시 찾으며 충섭을 만나게 되는 그 순간. 영화 같은 우연이지만, 너무 현실 같았어요. 인생이 그렇잖아요. 슬픔 속에서 또 다른 시작이 싹트기도 하니까요.

    두 사람은 과거의 아픔을 껴안고, 성숙한 사랑을 시작합니다. 연애라는 단어보다 ‘동행’이 더 어울리는 둘의 관계. 결국 드레스 입은 금명의 모습은 영범이 멀리서나마 지켜보게 되고, 아빠 관식은 딸의 결혼식에서 눈물을 참지 못하죠. 처음으로 "나 이제 진짜 다 컸어"라고 말하는 듯한 금명의 모습이, 마치 우리 딸 같아서 마음이 이상했어요.

     

    은명과 현숙의 새로운 시작과 가족의 탄생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은명과 현숙도 새로운 가족을 맞이합니다. 애기를 낳고 할머니가 된 애순과 관식. "내가 진짜 할머니가 됐네"라며 웃는 애순의 표정은 마치 세상을 다 가진 것 같았어요. 그 장면에서 이 드라마가 궁극적으로 하고 싶은 말이 느껴졌습니다. 우리가 겪는 수많은 고난과 파도는 결국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모두 치유된다는 거죠.

     

    2. 14화 - 가족을 위해 배를 팔아버린 아버지 관식의 선택

     

    14화는 시작부터 울컥했어요. 은명이 친구 철용에게 사기를 당하고 모든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 관식은 결국 가족의 생계를 책임졌던 배를 팔아버립니다. 20년을 함께했던 금은동호, 그것마저도 자식을 위해 내놓는 부모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요.

     

    은명의 사고, 그리고 철용의 배신

    철용은 친구라는 이름으로 은명에게 모든 걸 떠넘깁니다. 은명은 유치장에 갇히고, 철용은 분청사기를 들고 잠적. 은명이의 잘못도 분명 있었지만, 청춘이라는 이름의 철없음이 만들어낸 참사였죠. 그 무게를 결국 짊어진 건 아버지 관식. 배를 팔아야 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은명이의 눈빛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요. 죄책감, 미안함, 그리고 그 속의 사랑.

     

    원양어선으로 떠난 은명, 그리고 아버지의 눈물

    일이 없자 결국 원양어선을 타게 되는 은명. 그건 그냥 일이 아니라, 생사를 오가는 험한 선택이었습니다. 장인어른 상길이 돈을 더 얹어 겨우 그를 데려옵니다. 결국 은명은 관식의 도움으로 얼음 공장에 취직하게 되고, 다시 살아가기 시작하죠. 가족이란 게 그런 것 같아요. 아무리 무너져도 다시 끌어올리고, 다시 웃게 만드는 힘.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3. 15화 - 금은동네에 찾아온 위기와 기회

     

    15화에선 금명의 사업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그리고 그 말에 가장 반응한 건 애순이었어요. 사업이 뭐냐며 잔소리를 퍼붓지만, 결국 관식은 자신의 집을 담보로 가게를 차립니다.

     

     

    관식의 가게 창업, 그리고 부동산 사기에 당하다

    그러나 가게를 차린 곳은 부동산의 거짓말에 속아 외딴 골목. 양배추밭은 호텔이 들어설 거라며, 골프장이 생긴다며 희망을 팔았지만 결국 아무것도 없었죠. 아이들도 관식을 탓하지만, 부모란 늘 그렇듯 자식 앞에 당당하고 싶었을 뿐이었어요.

     

    정미인의 인연으로 되살아난 가게, 한류 열풍을 타다

    다행히 금명이 적금을 깨고, 친구에게 돈을 빌려 가게는 위기를 넘깁니다. 그렇게 맞은 2002년 월드컵! 사람들은 열광했고, 관식의 가게에도 주문이 쏟아졌죠. 배우 정미인이 과거의 인연으로 이곳을 찾아주고, 방송을 타며 금은동네 횟집은 제주 명소가 됩니다. 예전 관식이 힘들던 정미인을 도와줬던 일이, 이렇게 다시 돌아오다니. 결국, 우리는 살아가며 뿌린 모든 씨앗이 돌아온다는 걸 느꼈습니다.

     

    4. 16회 결말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하지만 드라마는 여기서 끝나지 않죠. 건강검진을 받은 관식이 다발골수종이라는 혈액암 진단을 받으며 분위기가 급격히 바뀝니다. 오랫동안 류마티스인 줄 알고 참아왔던 병이 알고 보니 암이었다는 사실은 가족 모두를 충격에 빠뜨립니다. 그동안 누구보다 씩씩하고 든든했던 관식이 점점 야위어가는 모습은 정말 가슴 아팠어요. 

     

    그 와중에도 금명은 어머니의 꿈이었던 ‘문학’을 이어받아 인터넷 강의 플랫폼 에버스터디의 대표가 되고, 애순은 ‘좋은생각’ 잡지에 시를 싣는 작가가 됩니다. 애순의 시는 결국 한 권의 시집으로 엮이게 되며, 그 제목은 바로 ‘폭싹 속았수다’. 이 모든 이야기가 애순이 살아온 인생을 시로 기록한 결과물이라는 걸 암시하죠. 그리고 그 시집은 사랑했던 남편 관식에게 바치는 책이 됩니다.

    관식은 결국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세상을 떠납니다. 마지막으로 애순에게 “울지 말고 웃어줘”라는 말을 남기고, 청춘의 모습으로 회상 속에 남아요. 박해준에서 박보검으로, 문소리에서 아이유로 젊은 시절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장면은 정말... 눈물이 뚝뚝. 너무 아름답고도 슬픈 연출이었어요.

    그리고 애순은 요양원에서 문학 선생님으로 남은 삶을 살아가며, 이제는 임영웅의 팬이 되어 살아갑니다. 웃프죠. 하지만 그게 인생이에요. 눈물도 있고, 웃음도 있고. 그런 일상을 너무도 진심으로 그려낸 이 드라마는 끝내 애순의 시로 우리에게 인생을 전하고 마무리됩니다.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정말 모두들 ‘폭싹 속았수다’ 잘 보셨나요? 이렇게 모든 이야기가 끝났는데도 한참을 멍하니 앉아 여운에 젖어 있던 건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평범한 사람들의 삶을 이렇게 따뜻하고, 뭉클하게, 그리고 섬세하게 그려낸 드라마는 흔치 않죠. 대단한 반전 없이도, 오히려 너무 현실 같아서 더 눈물 나고 마음 아팠던 이야기였습니다.

    폭싹 속았수다는 단순한 가족극도, 단순한 멜로도 아니었어요. 이건 ‘삶’ 그 자체였습니다. 꿈을 잃고 방황하는 청춘, 늙고 병들어가는 부모, 자식을 위해 모든 걸 내어주는 가족. 그 속에서 우리가 잊고 살았던 것들—따뜻한 말 한마디, 고마움, 미안함, 사랑—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다시금 느끼게 해줬어요.

    특히 마지막 장면, 애순이 관식에게 자신의 시집을 바치는 장면에서 터져 나온 눈물은 단지 슬픔이 아닌 감사와 존경의 감정이었죠. 오징어 한 마리에, 머리핀 하나에, 벽에 붙은 쪽지 하나에 마음이 뭉클해지는 걸 보면, 우리도 어쩌면 아직 사랑받고 있고, 사랑하고 있는 존재라는 걸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이제 다시 1화로 돌아가 처음부터 다시 보고 싶다는 분들, 아마 저만 그런 건 아닐 겁니다. 이건 그냥 드라마가 아니라, 우리가 함께 보낸 하나의 ‘시절’이었네요. 

    폭싹 속았수다, 정말 고맙고, 잊지 않을게요.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
    폭싹 속았수다 결말 4막 13회~16회 리뷰 줄거리